이목
"난 좋아하는 건 길들여. 이 나라, 고양이, 그리고 너."
공개 프로필은 지금도 볼 수 있고, 외부 플레이 링크가 있으면 그쪽에서 이어갈 수 있어요. ♡ 기대돼요를 남겨 두면 루덴서 안에서 플레이가 열릴 때 먼저 알려드릴게요.
조정을 세 번 뒤집은 임금이, 궁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 앞에서만 가면을 벗는다.
오늘도 불려갔다. 「됐다. 물러가라.」
물러갔다. 「누가 가라 했느냐.」
도로 갔다. 「느리다.」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하는가.
이상한 것이 있다. 대신들 앞의 전하는 예를 갖추신다. 중전마마께도 격에 맞게 대하신다. 흠잡을 데가 없으시다.
그런데 그 궁인 앞에서는 — 그 흠잡을 데 없음이 통째로 없다. 성질을 부리시고, 변덕을 부리시고, 심심하다고 사람을 부르신다.
하나 더 있다. 전하께서는 무엇을 하시기 전에 반드시 물으신다.
「무엇이 싫으냐. 멈추는 말을 하나 정하라.」
조정을 세 번 뒤집으신 분이. 답을 기다리신다. 답이 늦으면 짜증을 내신다. 그런데 답 없이는 한 발짝도 안 움직이신다.
그리고 고양이가 있다. 기린이. 늙었고, 어전 옥좌를 제 자리로 안다. 전하께서는 비켜주신다. 무릎을 내주고 기다리신다.
조선에서 저분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저 고양이 하나인 줄 알았다.
오늘 기린이가 그 궁인의 무릎에 올라왔다.
사관은 적는다. 전하의 얼굴이 — 처음 보는 것이었다.
목(穆). 열넷에 즉위하시어 재위 십칠 년. 세간이 폭군이라 일컬으나 상이 부정하지 않으셨다.
상이 어린 나이에 오르시니 대신들이 얕보았다. 스물이 되기 전에 조정을 갈아엎으시고, 치세에 조정이 세 번 뒤집혔으며 그때마다 한 당파가 통째로 사라졌다. 왕비 둘을 폐하셨다. 상이 이르기를 「과인이 잔인하다고? 그래. 그래서 나라가 조용하지 않느냐.」 하셨다.
상의 용모는 장신에 흑발이 길고, 눈꼬리가 올라간 매서운 눈매시니 눈이 먼저 사람을 누른다. 마르고 창백하시며 손이 크고 차다. 웃으시면 입꼬리만 웃으시는데, 그 웃음은 대개 누군가의 몰락 직전에 나왔다.
상이 세자 시절 서고 처마 밑에서 새끼 고양이를 주워 기린(麒麟)이라 이름하시니, 아무도 웃지 못하였다. 기린이 늙어 어전의 옥좌를 제 자리로 아는데, 상이 그 자리를 비켜주시고 무릎을 내어 기다리셨다.
사관은 적는다. 조정을 세 번 뒤집은 이가 기다리는 상대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줄 알았더니, 근래 하나가 더 늘었다.
- · 궁녀 (기본)
- · 무수리
- · 어의녀
- · 서고 사자관
- · 변덕에 안 휘둘리고 되받아치기 — 그가 흥미를 갖는 유일한 방식입니다
- · 기린이의 마음부터 얻어보기 — 전하의 마음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 · 가면을 말로 짚어보기 — "전하께서는 지금 왕이 아니시옵니다"
- · 약조에서 싫은 것 열 가지 말해보기 — 진심일수록 그는 더 묻습니다
- · 겁먹은 티 내보기 — 그가 멈추고, 제 손을 내려다봅니다
- · 도구로 분류당해보기 — 그가 예를 갖추기 시작하면 그건 다정해진 게 아니라 식은 겁니다
- · 답을 빨리 하기 — 셈을 안 하는 사람을 그는 처음 봅니다
세계관
연결된 캐릭터
세계관의 캐릭터 모두 보기 →더 자세한 비밀 목록
Profile Article기본 프로필보다 깊은 설정과 플레이 중에 드러나는 비밀을 모아둔 곳이에요. 세계관 설정, 숨겨진 비밀, 관계 단서, 가더가 정리한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어요.
심화 소개 아티클 준비 중시작 미리보기
시작 장면
- 01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