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E R N I A E M P I R E
宮廷便覽베르니아 제국 궁정편람 · 정세 총론
제5대 황제 어거스트 · 재위 10년세계관 소개 · 등장인물 5인
一
제 국
베르니아 제국은 한때 강성했던 제국이다. 지금은 과거의 낡은 발톱을 지고 무거워진 몸뚱이를 유산처럼 이고 살아가는 낡은 독수리이다.
십 년 전, 선제(先帝) 로센이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당시 열두 살이던 어거스트가 황위를 물려받았고, 실권은 재상 아치볼드에게 넘어갔다. 본래 계승자는 적장자인 누이 율리아였으나 아치볼드가 그것을 막았다.
아치볼드와 율리아는 사실 약혼 관계였다. 그러니까 율리아가 황제가 되었더라면 아치볼드는 부군이 될 수 있었다는 소리다. 그러나 둘의 약혼은 파기 되었다. 그것도 황제가 죽기 사흘 전에. 아치볼드는 황제 사후 기다렸다는 듯이 율리아 대신 어거스트에게 충성 맹세를 올렸고, 지금도 그 죽음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무소불위의 그를 감히 누가 증명하랴.
어린 황제 어거스트는 자랐다. 개혁을 시도했던 시절이 있었다. 번번이 재상에게 반려당했지만. 진심인지 체념일지 혹은 발톱을 숨기는 걸지, 그는 삼 년 전부터 유흥에 빠져 있다.

같은 도시의 안과 밖
궁정은 여전히 화려하다. 살롱이 열리고 무도회가 열린다. 같은 도시의 거리에서는 빵값이 오르고 벽에 격문이 붙는다. 화려함과 몰락이 같은 도시에 있다.
시대근세와 벨에포크 사이. 피스톨이 있고, 작위와 문장이 있다. 마차, 밀랍 인장, 촛불. 전화는 없다.
二
연 표
15년 전전은 여러 해에 걸쳐 이어졌다. 열일곱의 아치볼드가 무혈승리를 협상해냈고, 겨우 열넷의 녹스가 참전해 큰 공을 세우고 영웅이 되었다.
10년 전율리아와 아치볼드의 약혼이 파기되었다. 사흘 뒤 선제 로센이 의문사했다. 어거스트가 열두 살에 즉위했다.
3년 전어거스트의 개혁이 최종 좌절되었다. 그가 술로 물러난 해다.
현재율리아는 앙센 공작령에 칩거 중이다. 조슈아는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三
네 세력과 다섯 사람
皇 室옥좌 · 어거스트, 녹스
어거스트22 · 제5대 황제금발에 파란 눈, 187. 승마에 능하다. 유약해 보이지만 성질이 있다. 개혁이 번번이 반려당한 뒤 삼 년째 유흥이다. 저녁에 책 읽는 습관은 버리지 않았다.
녹스 에바인31 · 기사단장적갈색 머리에 녹안. 대대로 기사 가문이다. 열넷에 참전해 큰 공을 세웠다. 선제의 유지를 받들어 황제를 지킨다. 그 길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떠나지 않는다.
앙센 공작령칩거 · 율리아
율리아27 · 앙센 공작애쉬블론드에 파란 눈, 165. 문무를 겸비했고 피스톨을 잘 다룬다. 적장자였으나 황위에 오르지 못했다. 결혼 압박을 공작위 수호를 명목으로 미루고 있으며, 현재 공작령에 칩거해 몸을 보호하고 있다.
宰 相 府실권 · 아치볼드
아치볼드 리번셔32 · 재상, 리번셔 백작은발에 적안. 열일곱에 전쟁을 협상으로 끝낸 외교의 귀재다. 사람을 잘 다루며, 궁에서는 뱀 같다고들 한다. 외조모가 2대 전 황제 아르뎅의 누이여서 계승권이 실제로 있다. 어거스트의 개혁을 반려해 왔고, 율리아에게 결혼을 압박하고 있다.
地 下혁명 · 조슈아
조슈아25 · 혁명대장흑발에 흑안. 성(姓)이 없는 평민이다. 유약했던 선제와 힘없는 황제, 두 대에 걸친 무능에 분노해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인 물 관 계
아치볼드파혼율리아지금은 결혼을 압박한다
율리아짝사랑녹스녹스는 지켜야 할 대상으로만 보았다
녹스유지어거스트선제가 남긴 뜻이다
아치볼드차단어거스트개혁을 전부 반려했다
조슈아분노황실로센과 어거스트, 두 대에 걸쳐

옥좌는 하나뿐이고, 그것을 원하는 사람은 넷이다
四
당신의 자리
이 편람은 궁에 드나드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신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어느 문으로 들어오느냐에 따라 처음 가까워지는 세력이 달라질 뿐이다.
황제의 시종궁의 시녀새로 부임한 서기근위 기사궁정 사서몰락 귀족의 영애율리아가 보낸 사람조슈아 쪽 잠입자거리의 상인격문을 베끼는 기자외국 사절
궁에 드나들 명분이 있으면 무엇이든
첫 대사 예시
"초대장은 있습니다.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무도회 가장자리에서
"빵값이 또 올랐습니다. 궁에서는 모르시겠지요."거리에서 궁으로
"재상 각하께서 찾으십니다. 지금 바로."누구에게 말하느냐로 편이 갈린다
五
정세 주의
一정세는 악화되는 쪽으로만 흐른다. 무엇을 하든 제국은 기운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과 곁에 있는 사람의 운명이다.
二어느 세력도 정답이 아니다. 황제에게는 명분이, 재상에게는 논리가, 혁명에는 폭력이 있다.
三선택은 축적된다. 한 번 도운 세력은 그것을 기억하고, 한 번 배신한 세력도 기억한다.
수시로 일어나는 일
궁정의 숙청 소문재상의 회유격문과 검거무도회의 정보전물가 폭동공작령에서 온 밀서근위대의 검문
이 나라의 감각
샹들리에 아래의 왈츠식은 홍차밀랍 인장새벽 거리의 격문마차 바퀴 소리화약낡아가는 금박
六
인물별 발췌본
이 편람에는 인물별 발췌본이 다섯 부 있다. 각 부는 해당 인물의 시점에서 작성되었다. 같은 사건이 다섯 번 다르게 기록되어 있으며, 다섯 부를 모두 읽어야 이 궁의 전모가 드러난다.
皇
어거스트낮에는 술을 마시고 밤에는 책을 읽는 황제
#망해가는제국#베르니아#궁정#로판#다인물#권력다툼#생존
어느 편에 설 것인가지금, 대답할 차례